*** 미노스롭 부정거래폭로 위협받아 ***
노스롭 항공은 한국에 제트전투기를 팔 목적으로 고 박종규씨등에게 625만
달러를 주고 난 뒤 그 일이 성사되지 않자 그같은 거래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일단의 한국인들에게 또다시 150만 달러를 건네준 것으로 한국의
민사소송 서류에서 밝혀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노스롭에 의해 피소된 한국내 피고인들에 의해 지난 5월에 작성된 이서류는
1980년대 중반 노스롭과 한국인들간의 보통이상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담고 있는데 노스롭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미하원 에너지상업 소위가
이 서류의 복사본을 로스앤젤레스 타입스에 제공했다.
이에 따르면 노스롭은 1984년 고 박종규씨가 대표로 있는 한 한국인 집단에
서울에 호텔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625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이 호텔은
노스롭이 한국공군에 F-20 제트 전투기를 팔려고 하던 시점에 한국인들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지으려 했던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박종규씨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한 버스회사는 노스롭의 한국내
판매대표가 돼 일이 성사되면 5,500만 달러의 커미션을 받도록 한 계약도
있었는데 노스롭은 한국에 단 한대의 전투기도 팔지 못했으며 호텔도
지어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노스롭은 한국 재무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비롯한 외국인투자 및 합작투자 관련 한국 관련법의 내용을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고 1984년 홍콩의 한 은행에 625만 달러를 송급했으며 이 돈은
호놀루루 거주 한국교포인 제임스 신, 박종규씨 및 그의 친척과 다른
몇명이 나누어 가졌고 그후 이 돈의 행방에 대해선 알수 없다는 것이다.
노스롭의 소장에 따르면 이들 한국인은 그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돈을
훔쳐 몽땅 사용했으며 그후 이같은 착복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공작을
꾸며왔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거래 사실을 알고 있던 강세희란 이름의
한 한국인은 노스롭에 대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내
노스롭은 또다시 150만달러를 주었는데 이민하씨는 한국 검찰조서에서
노스롭은 이 돈을 강씨와의 분쟁을 진정시키는데 일부 쓰기를 바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노스롭측은 이에 대해 어떤 은폐도 기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150만
달러는 호텔관련 거래가 무산된후 버스회사에 대한 한국내 판매대표 자격을
종결시키기 위해 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