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에게 곡물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해 온 중국의 각 지방
정부가 최고의 작황이 기록된 현재 전량 수매할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
농민들이 이에 매우 분개하고 있다고 25일 관변소식통이 보도했다.
각 지방정부들은 이른 봄 파종시기부터 줄곧 식량자급을 이룩하자며
농민들을 독려해 왔었다.
올해 미곡수확량은 84년 이래 최고를 기록, 4억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추곡수매를 관할하는 각 지방관청
들은 재정이 바닥나 있는 상태라 수확량전부를 현금으로 사들이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중국내에는 쌀재고가 적정수준을 넘어 과잉상태에 놓여 있어 더 이상
의 창고보관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들어 일반시장에서의 쌀거래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성의 농민들은 본전에도 못 미치는 헐 값으로 그나마 현금을 손에
쥐기 위해 수확분을 내다팔고 있다.
중국정부는 전 곡물이 정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란시장에서 매매될 경우
가격상승과 낮은 국가보조가격에 익숙한 도시근로자들의 소요사태를 우려하여
한 때는 정부수매방식을 의무화시킨 적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국민들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분노를 삭이기 위해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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