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걸쳐 정부의 비호를 받는 조직들에 의해 1988년도에도
"수만명이" 살해되었다고 세계적인 인권기구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25일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88년 한햇동안 적어도
24개국에서 "사법적인 절차없이" 처형이 자행되었으며 희생자는 주로
반정부인사와 종교, 인종, 언어, 정치적인 신념때문에 표적이 된
사람들이었다고 말하고 이들은 공개장소에서, 비밀감방에서 또는 오지의
수용소에서 처형되었다고 밝혔다.
"일부는 전쟁터에서, 사원, 교회, 병원침상, 광장, 거리에서 살해되었으며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 세계 절반이 아직도 고문 자행 ***
이 보고서는 이어 88년에는 사법적인 절차를 통해 사형이 집행된
나라가 모두 35개국으로 81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세계국가의
반수정도가 아직도 고문을 자행하고 있으며 고문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도 30개국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에는 일부 밝은 뉴스도 있었다면서 국제사면위가
"기본인권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사했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투옥되었다"고
지적했던 양심수들 일부가 소련, 남아공화국, 우간다등 여러국가에서
석방되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사면위가 67개국에 수감되어 있는 4,640명의 양심수 석방을
요구했으며 이중 1,566명이 석방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88년중에 1,390명의 양심수가 새로 발생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다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전쟁과 내란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국가들에서는 인권유린이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소말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피살되었고 남아공화국, 베냉, 차드,
우간다등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판없이 감금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정부군과 정부군의 지휘아래 움직이는 "살인부대"에 의한
대량학살이 자행되었다.
콜롬비아에서는 1,500명이 사법절차 없이 처형되었고 페루에서는 300명이
"실종"되었다.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에서는 "살인부대"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아시아에서는 "수천명"의 정치범이 석방되었으나 인권유린도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미얀마에서는 엄청난 반정부시위자들이 살해되었으며 8월 한달만도
1,000명이 죽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는 사법절차없이 사형이 집행되고 스리랑카에서는
수십명이 실종되었다.
1988년 이전에 실종된 사람들도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고문행위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보였다.
<>동유럽에서는 특히 헝가리, 폴란드, 소련에서 인권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체코와 동독에서는 단기수감자들의 숫자가 늘었다.
<>터키에서는 고문행위가 여전히 "광범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슈 칼레도니아에서는 재판없는 처형과 고문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일부 인권상황의 "개선조짐"이 있으나
인권상황이 악화된 곳도 많다.
이라크군은 화학무기로 쿠르드족 5,000명을 살해했고 이스라엘군은
점령한 아랍영토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300명이상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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