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수는 1,100만으로 늘어 ***
올해 우리나라의 한 가구당 평균인원수는 3.8명으로 인구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명 미만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비교적 낮은 인구증가율속에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고
노년에도 독립해 사는 부모와 독신여성가구의 증가때문등으로 풀이되고
있어 사회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 14세이하 격감...65세이상 크게 늘어 ***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가구수는 올해 처음으로 1,100만가구를 넘어서
지난 85년의 957만가구에 비해 4년사이 142만가구(14.9%)나 늘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 고령화로 노동수급 큰 문제 일듯 ***
또 지난 85년 사상 최저인 0.93%까지 낮아졌던 인구증가율이 작년과
올해에는 0.97%까지 올라간 가운데 연령별로 볼때는 "0~14세인구"가
감소하는 대신 "15~64세"및 "65세이상"의 인구증가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일자리부족이 문제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력부족의 문제가 생길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인구및 가구수 >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5년에 실시했던 인구센서스와
매년 11월1일을 기준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주인구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계한 올해 연중인구(7월1일을 기준한 인구)는 4,238만명으로 85년의
4,080만6,000명보다 157만4,000명(3.86%)이 늘었다.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를 말하는 성비는 101.6명으로 지난 85년의
101.7명과 별차이가 없었다.
지난 85년 957만1,000가구였던 가구수(집단가구는 제외)는 작년의
1,059만7,000가구에 이어 올해에는 1,100만가구를 약간 넘어선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가구수의 급증은 <>사회전반의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전되는데다
<>부모를 모시고 살지 않으려는 자녀와 노년에도 독립해 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고 <>특히 여성 독신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결혼연령이 다소
빨라지고 있기때문으로 기획원은 분석하고 있다.
< 가구원수 >
지난 85년 4.21명이었던 한가구당 평균인원수는 작년에 4.0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3.8명까지 내려가 "부모와 자녀 둘"로 구성되는 평균가정의
가족수(4명)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인구통계에서의 가구의 개념은 "1인 또는 2인 이상의 사람들이 가구주를
중심으로 모여 취침 취사등 생계를 같이하는 단위"로 혼자 사는 단독가구나
많은 가족과 친족 동거인을 거느린 가구도 다같이 한가구로 잡힌다.
85년의 인구센서스에서는 <>4인가구가 전체의 25.3%로 가장 많았고
<>5인가구 19.5% <>3인가구 16.5% <>2인가구 12.3% <>단독(1인)가구 6.9%의
순이었는데 올해의 경우 5인가구 이상은 크게 줄어든 대신 1인가구는 8%
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계됐다.
< 인구증가율 >
지난 74년 1.73%였던 인구증가율은 가족계획노력에 힘입어 10년만인
84년 0.99%로 떨어졌고 85년에는 사상 최저인 0.93%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86년 0.95%, 87년 0.97%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는 혼인건수및 가임여성의 증가와 평균수명의 증가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가계출산율(일생동안 낳는 평균자녀수)은 이미
1.7명선으로 낮아져 일본과 똑같고 서구선진국수준(1.3~1.5명)에
접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