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건설시장이 해외건설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건설업체들은 이란이 전쟁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3,800억
달러를 투입키로 하는등 개발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을 계기로 해외
건설의 돌파구를 이시장에서 찾을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 내년부터 94년까지 전장복구비 1,000억달러등 총3,800억달러 투입예정 **
23일 해외건설협회가 입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종전후 전쟁피해
상황파악을 끝내고 내년부터 94년까지 전쟁피해복구액 1,000억달러를 포함
총 3,800억달러 (연평균 760억달러)를 투입하는 야심에 찬 신경제5개년개발
계획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이란에 진출하고있는 대림산업 대우 쌍용건설
신화건설등은 잇따라 수주팀을 현지에파견, 정보수집과 관계자접촉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건설계획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건설업체들 이란정부 호의속에 수주강화 ***
지난 75년 이란에 처음진출한 우리업체들은 총 14억달러를 수주한뒤
이란/이라크전쟁기간중 1-2건의 소규모추가공사를 따는데 그쳤으나 전쟁
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공사를 계속한데다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이런정부의
호의속에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불가리아 체코등 동구권과 인도 북한등의 치열한 경제협력
강화활동에 밀려 지난 8월 대림사업이 이란전력청으로부터 1억2,980만달러의
샤히드라이지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연내 3건 2억6,700만
달러규모의 계약이 확실시 되는 정도에 그쳤다.
연내 계약체결이 확실시되는 공사는 쌍용건설의 하르그원유저장탱크시설
복구공사 (1,480만달러), 대림산업의 아락7차유공장공사 (1억2,000만달러),
신화건설의 이스파한석유단지건설공사 (1억3,200만달러)등이다.
*** 소련등 동구권, 인도등의 수주활동강화로 국내업체 기대에 못미쳐 ***
이란에서 대형공사가 계속 발주됨에도 불구하고 수주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소련이 향후 10년간 60억달러의 개발사업재정지원에
합의하고 불가리아는 향후 20년간 가스를 공급받는 양국간 장기협려협정을
맺는 등 경쟁국들이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도 기술및 무역협정을 체결, 이란산 석유를 연간 100만톤씩
도입하는 대신 1,000톤급 어선 5척과 15개 기계공장건설을 지원키로 약속
하는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는 현재 리비아시장은 동아건설이 53억달러짜리 대수로 2차
공사를 수주한 연유로 각광을 받고 있을뿐이며 사우디는 그동안 왠만큼
공사를 끝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등의 반면 이란시장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협회 이란진출 늘리기위해 지원확대 건의 ***
해외건설협회는 이란진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사 발주부족재원을 시공자
부담 조건으로 내거는 경향임을 감안, 현재 10억달러인 해외건설연불자금과
500억원인 대외경제협력기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융자조건도 완화해
줄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