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수원시 이의동)가 지난18일 재단의 일방적인 총장해임에
반발, 나민수 전총장(56)의 개인구좌에 등록금을 낸 학생들을 모두
제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학교측과 학생들에 따르면 경기대 재단측은 지난해 12월 나민수
전총장을 전격해임하고 일방적으로 박노우교수(60)를 후임총장으로
선임했으나 나전총장 및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2명의
총장이 각각 출근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학생들이 나 전총장의 개인구좌에 등록금을
납부키로 결정한후 현재까지 모두 640명분 4억4,000여만원이 나 전총장의
개인구좌에 입금돼 있다.
*** 전총장에 납입 미등록 간주 ***
그러나 학교측은 이들 학생들 모두 미등록자로 분류,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120명의 학생등 모두 760명(서울캠퍼스 포함)을 제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18일 이들에게 제적시기를 명시하지 않은 제적예정통보서를
보냈다는 것이다.
학생 100여명은 이같은 학교측의 방침에 반발 지난20일 하오 1시께 교내
제1강의동 강의실에서 등록거부자 대책회의를 갖고 학교측에 항의했다.
나 전총장을 지지하는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교수협의회에서
직선한 총장을 재단측이 일방적으로 해임한 것은 교수협의회의 정관을
무시한 재단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