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교위당정회의에서 이번 방미성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는 방미중 의회연설이 있었던 바로 그날인 지난 19일
여 3당총재들이 모여 노대통령의 퇴진등을 요구한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50분간간 계속된 당정회의에서 "귀국도중
신문에서 3김총재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큰 비젼이나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자세히 읽어보니 별내용도 없더라"며 "대통령이 정상외교
성과를 이룩하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 세계적인 관례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데 대해 큰 비애를 느낀다" 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박희태 민정당 대변인이 설명.
** 여야 국민합의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 퇴진논의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 **
노대통령은 "그것도 대통령이 35년만에 미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우리와
뗄수 없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미국의 2억 5,000만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에 모여 여야와 국민의 합의에 의해 마련된 헌법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퇴진을 논의한 것은 도저히 이해 할수 없다" 면서 이같은 정치
풍토는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언.
노대통령은 당정회의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을 책망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국민들은 어떤길이 옳은가를 판단하게 될것"이라며 "방미성과를
과장할 필요는 없으나 좋은 교훈으로 삼아 이런점을 참고로 하여
정기국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고.
** 연세대구내 학생치사사건에대해 유감표시 철처한조사 대책 내각에 지시 **
노대통령은 또 연세대구내 학생치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내가
국정을 이끄는데 있어서 가장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다시는 동족의
상잔이나 같은 민족간의 유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모든 국정의
바탕"이라고 말하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구내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
나는가" 고 개탄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내각에 지시.
이날 당정회의에서 5공청산등 청지현안이 논의됐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박대변인은 "회의분위기가 침통해 5공청산등을 보고할 자리가 되지 못했다"
고 말하고 "다만 박대표가 앞으로 당차원에서 연말까지 5공청산등을 통해
정상적인 정치풍토로 회복토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