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총재들이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중 5공청산과 정권퇴진운동을 결부
시킨데 반발해온 민정당은 노대통령의 귀국후 야당측에 더욱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 주목.
이러한 민정당의 태도경화는 20일 노대통령 귀국후 청와대쪽이 국내에서
생각했던것 보다 야3당 총재회담 내용에 크게 언짢아 하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게 당주변의 해석인데 이에따라 여야 중진회담과 영수회담도
상당히 늦춰지고 정국이 경화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
박준규민정당대표위원은 21일 상오 야당측이 노대통령이 방미중에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위협을 하는가 하면 영수회담에 앞서 김대중총재 공소
취하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한데 대해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해서 외국에서
불철주야로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정권퇴진 운운하는 것은 전치도의상의
로도 절대로 있을수 없는일"이라며 "야당측의 이러한 자세는 잘 해보겠다는
사람의 면전에 바가지를 씌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크게 불만.
박희태대변인은 "전국민의 60%이상이 3김씨 퇴진을 바라고 있다는 최근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야당이 정권퇴진을 문제삼고 우리가
3김씨 퇴진을 문제로 삼아 "퇴진대 퇴진의 정국"으로 만들어야 되겠느냐"고
야당측에 화살.
한편 여야 4당 총무들은 이날 태능에서 골프모임을 갖고 5공청산문제등에
대한 본격 협상에 앞서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화자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민정당의 태도경화로 이날 골프모임도 취소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