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은 19일 상오 7시30분(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숙소인 로스앤젤
레스의 센츄리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문제협의회(World Affairs Council)가
주최한 조찬연설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태평양협력체제의 구축을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21세기에 전개될 태평양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개방성을 증진하고 다양성을 살리면서 협력의 틀을 점진적/단계적
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오는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아시아/태평양 12개국 각료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정부차원에서 협력의 틀을
모색하는 이 회의가 바람직한 협력체제의 좋은 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역내의 선진국, 선발개도국, 개도국은 협력의 틀 속에서 갈등
과 마찰의 소지를 조정하고 공동의 이익과 공영을 이룩할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우선 경제분야에서 교역과 투자의
확대, 자원의 공동개발, 인력/기술의 개발등을 단기간에 협력을 증진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반자관계는 비단 통상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한 협력과도 연결되어 있다"면서
"태평양지역의 특성과 현실이 더이상 협력의 장애가 아니라 강점이 되게
하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호소했다.
*** 레이건 전대통령 방문 / 교민 격려도 ***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18일 하오6시30분(한국시간 19일 상오10시30분)
레이건 전미대통령을 예방한뒤 센츄리 플라자 호텔에서 있은 미서부지역
교민초청 리셉션에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폭스 플라자 빌딩에 있는 레이건 전대통령의
개인사무실에서 약 30분간 환담하는 자리에서 자신과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레이건 전대통령의 재임기간중 세계의
경제/정치발전에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레이건 전대통령은 앞으로 펼쳐질 태평양시대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역설하며 한미 두나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유지되어 세계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