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계속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분야별 대정부질문은 여야간의
별다른 격돌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마지막날인 18일 저녁 정원식 문교부
장관의 해외출장으로 대신 출석한 장기옥 문교차관이 전교조문제등에 대해
정부측의 기존입장을 너무 소신있게 답변하여 일부 야당의원들을 자극함
으로써 다소 소란.
장차관은 이날 답변에서 "교원노조는 자유민주체제를 부정하고 있으며
우리 교육여건을 절대 향상시키지 못하는 단체" "전교조에 재가입할 경우
즉각 파면하겠다"고 말하고 야당의원들의 질의를 통한 주문사항에 대해서는
"못하겠다" "사리에 맞지 않는다"등으로 소신을 편 것.
이에 민정당의석에서는 "잘한다"는 격려가 터져 나왔으나 야당의석에서는
" 그 장관에 그 차관" "장관되려 애쓴다"는 야유가 빗발쳐 소란을 빚었고
평민당의 유준상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엄연한 사실을 모른다고
답변하거나 사실을 왜곡 보고하고 있다. 장차관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독선적 답변에 사과하라"고 요구.
이에 답변에 나선 강영훈 총리가 "본회의답변을 처음해 잘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으며 장차관은 "세련되지 못한 답변에 죄송하다"
고 사과했으나 야당의석에서는 한동안 계속 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