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17일 상오(한국시간 17일밤) 백악관에서 간단한
영접행사를 마친뒤 이날 상오11시(한국시간 18일0시) 정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시작.
이날 상오10시55분 백악관서측 현관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마중나온
리드 국무부의전장의 영접을 받은뒤 베이커 국무장관의 소개로
현관로비에서 미국측 정상회담 참석자들을 소개받고 이어 루즈벨트
룸에서 방명록에 서명.
노대통령은 잠시 양측 참석자들과 함께 캐비넷 룸에서 대기하다가 오벌
오피스 입구에서 부시대통령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한미양측의
통역을 배석시킨채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스포츠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당초 계획됐던 양국정상의 테니스가 부시대통령측 사정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데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부시대통령도 다음 기회를 보자고
응답.
미측기자/외신/한국기자단을 위해 3차례 포즈를 취한 양국정상은 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으며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양측 참석자들은
확대회담이 열리는 케넷 룸에서 대기.
이날 정상회담에는 최호중 외무, 이상훈 국방, 한승수 상공, 박동진
주미대사, 홍성철 비서실장, 노창희 의전수석비서관, 이수정 공보수석
비서관, 김종휘 안보외교보좌관이 미측에서 베이커국무장관 수누누 비서실장,
스코우크로프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그레그 주한미대사, 솔로몬 국무부
차관보등이 참석.
한편 비가내린 이날 백악관 앞에는 반한플래카드를 든 10여명의 한국인이
구호를 외치며 노대통령의 방미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곧이어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남침을 부른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든 100여명의
한국인이 몰려와 이들을 밀어내고 환영시위를 벌여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