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선과 가격차 커 성약률 저조 ***
가전제품의 수출상담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가전업체들은 이달중순께부터 다음달까지 바이어시즌의 최절정기를
맞아 각사별로 하루평균 20~30개사의 각국 거래선업체와 내년상반기물량의
상담을 갖고 있느나 가격차이가 심해 성약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 원가상승/압박...제값받기 안간힘 ***
가전업체들은 그동안의 환율및 임금인상등으로 각사별로 5~7.8%가량의
원가상승요인이 생겨 현재 상담중인 가전제품값을 지난9월말보다 5%안팎
올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및 유럽바이어들은 가격인상은 커녕 지금값에서 품목별로
3~5%쯤 깎아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들 바이어들은 한국산보급형 컬러TV VTR등 주력제품이 그동안의 가격및
환율상승등으로 자국백화점에서 일본산과 같은 가격수준이 됐거나 오히려
비싸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한국산의 가격이 일제등에 비해 싸지 않게 돼 현재 값이라면
오더량을 줄이며 한국측이 가격인상을 고집할 경우 최소한의 물량구매에
그치고 나머지를 일본 대만등지에서 사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마찰로 상담이 깨져 경쟁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바이어가
하루평균 4-5개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때보다 갑절가량 늘어난 것으로 성약률은 이때문에
크게 낮아지고 있다.
*** 올 바이어 이탈도 20% ***
바이어내한 역시 지난해보다 10-20% 가량 준 것이어서 이같은 현상이
새해 가전제품의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미국 유럽등지의 단골거래선과는 이같이 가격절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새시장개척과 신제품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산권바이어가 10월들어 하루평균 2-3개사씩 찾아오고 있어
공산권 중동 중남미 동남아등의 순으로 새시장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업계는 또 신제품을 선보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제값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들 제품중 <>4헤드하이파이 VTR의 경우 기존제품보다 대당 20달러선
<>CDP(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내장의 컴포넌트가 70달러 <>디지털 컬러
TV가 40-50달러를 더 얹어 불러도 별다른 가격마찰이 없이 수출계약이
이뤄진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