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국가적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는 한국방문을 원하고 있지만
금년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폴란드 결코 구시대로 회귀안해 ***
바웬사는 그다니스크소재 레닌조선소 인근에 있는 솔리대리티 본부에서
연합통신기자와 14일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결코
공산주의가 지배해온 구시대 질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웬사는 구시대 인물들을 징벌할 계획이 있는냐는 질문에 "이중에 죄없는
자는 저 여자를 돌로 쳐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진상규명은 몰라도
관련자에 대한 재판까지는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과거 직책이 높았던
사람은 높은 만큼, 그리고 직책이 낮았던 사람은 낮은 만큼 책임이 있는
것이며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수 없다"고 말했다.
*** 경제난 극복 1년이상 안걸릴것 ***
그는 폴란드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면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 1년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폴란드 국민은
지난 45년간의 공산당통치 때문에 남이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는 습성을 갖게
되었으나 이제 자기힘으로 자기 몫을 찾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 배석한 표트르 노비나 코노프카 대변인은 바웬사의 한국
방문계획에 대해 "그가 너무 바빠서 금년엔 한국에 갈수 없으나 내년중
일본과 인도등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한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재 한국으로부터는 민주당과 노조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바웬사와위 주요 회견내용이다.
(대변인 표트로 노비나 코토프카 박사 배석)
<> 문 : 한국방문 계획을 갖고 있는가?
# 답 : 언젠가는 한국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간다면 나의 큰 기쁨이 될것이다.
현재 솔리대리티 섭외국에서 나의 방문계획을 만들고 있는데 금년엔
어려울 것 같다.
<> 문 : 공산주의 통치가 폴란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들의
실정과 가혹행위에 대해 징벌하거나 책임을 추궁할 계획은 없는가?
# 답 : 물론 공산당 책임이 가장 크지만 폴란드 국민도 여기에 책임을 면할수
없다.
공산당체재에 항거해서 싸운 사람은 예외이지만 과거에 직책이 높았던
사람은 높은만큼 그리고 직책이 낮았던 사람은 낮은 만큼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즉 다수의 국민들이 그 결과를 낳는데 대해 기여했다는 것이다.
<> 문 : 이 중대한 시기에 당신이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된것인가?
# 답 : 나는 얼마간이라도 정치의 밖에서 머무르고 싶다. 내가 이것을 제대로
해낼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나를 대체해야 하고 나보다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쟁취한 새로운 체재는 프로폐셔널리즘에 입각해서 움직여야 한다.
정치의 중심이 나로부터 다른 사람에게로 갈때가 되었다. 이게 정상적인
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개입해온 일에 관해서 책임을 면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나는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서겠다.
<> 문 : 서방국가들의 협조에 만족하고 있는가?
# 답 : 만족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공산주의 대신 개혁을 희망했고 그렇게
되면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이제 그것을 이룩해놓고 나니까 생각했던 만큼
도와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지금 위대한 개혁을 추지하고 있으나 충분한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잇다.
<> 문 : 솔리대리티 세력내에 마찰은 없는가?
# 답 : 당장 오늘도 나에게 협박전화가 왔다. 우리 비서한테 전화가 걸려
왔는데 바웬사가 근로자들을 배반했으므로 당장이라도 목을 매달아야 한다는
전화였다고 한다. 우리 솔리대리틱 시민전쟁에서 폴란드를 구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문 : 마조비애츠키 정부에 불만은 없는가?
# 답 : 마조비에츠키 총리에게 국민과의 대화를 자구 갖도록 부탁했다.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것 같다. 어는 누구도 국민들의 의문점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기자들이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써야 할 것이다. 나도 오늘처럼 더 이상 협박전화를 받고싶지
않다. 내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가 (웃음).
<> 문 : 오랜 공산주의지배에서 벗어나 시장경제와 사유재산제도등 전혀
새로운 체제를 확립하겨고 하고 있느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 답 : 현재 폴란드내 재산의 80%는 국가 소유다. 소유자인 국가가 관리를
잘못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새 소유자를 찾아야 한다.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그걸 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경제원칙에 따른다면 폴란드 국민들의 능력으로는 국유재산의 12% 밖에 살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과의 합작투자, 외국은행의 진출을 필요로
한다. 현재 폴란드내 1만개의 공장은 외자유치태세가 돼있다. 폴란드국민은
지난 45년간의공상당 통치 때문에 남이 모드 것을 해줄 것이라는 습성을
갖게 되었다. 폴란드 국민들이 신고 다니는 구두 가운데 20%는 수선을 해야
한다는데 보다시피 구두수선가게가 있는가. 나의 비서들까지도 왜 정부가
빨리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지 않느냐고 불평불만이다. 그러나 새로운
체재하에서는 정부가 조건만 제공할 뿐이지 국민 각자가 자립해야 한다.
물자가 부족하다고 매점매석하는 것도 큰 문제다. 오늘은 물건이 있으나
내일은 없을수도 있다는 심리 때문에 그렇게 된다. 나도 전에 조선소에
근무할때 쓸 나사못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놨는데 지금은 녹이 슬어서
못쓰게 되었다.
<> 문 : 한국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가?
# 답 : 언젠가 가게 되겠지만 지금 일개 노조원인 내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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