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폭락이유 계약이행 않아 ***
국내 소모및 방모업체들이 이미 구매키로 계약한 원모의 인도를
가격폭락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어 국제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WTO(국제모제품기구)는 최근 한국의
소모방 업체들이 지난해말과 금년초 대량구매 계약을 맺은 원모의
인도를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 우리정부가 이들 업체에
걔약이행을 촉구해 줄것을 요청해왔다.
IWTO의 이같은 요청은 특별한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상거래에서
한국의 위신이 공개적으로 실추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 IWTO 촉구 서한 ***
IWTO측은 우리업계가 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원모가 금액기준으로
2,000만달러 안팎이라고 밝힌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계약이행을 미루고 있는 업체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0여개사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업계가 이처럼 계약된 원모의 인도를 지연시키거나 거부하고있는
것은 요즘의 국제원모시세가 구매계약당시 보다 평균30%이상 떨어진데다
가공제품의 수출은 지극히 부진해서이다.
국제 원모시세는 현재 소모방용 톱66수가 파운드당 4달러90센트, 66수는
4달러20센트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 연초보다 각각 평균 1달러안팎 떨어진 가격이다.
방모용의 경우도 피시스64수가 3달러40센트, 크러칭64수가 3달러10센트
선으로 비숫한 낙폭을 보이고 있다.
원모의 가격급락현상은 지난해 호주산의 생산이 늘어난데다 북경사태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오더가 거의 두절되고 있어서이다.
또 세계적으로 소모방경기가 부진해 앞으로도 당분간 국제가격은 약세를
보일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소모방업계는 요즘 대일 소모사 수출의 중단등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있다.
*** 대부분 중소기업 파산 각오없인 힘들어 ***
그렇지않아도 가동률저하 채산성악화로 시달리는 판에 기존의 국제시세
보다 턱없이 비싸게 원모를 살경우 파산사태를 면치못한다는게 우리 업계의
입장인 셈이다.
한편 한국소모방협회 방모 공업협동조합등은 IWTO의 전문접수를 계기로
국내 업계의 계약미이행 실태파악에 나서는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또 일부업체는 딜러측과의 협상을 통해 일부 인수, 일부 계약파기의
형태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영세한 상당수의 업체들은 파산을 각오하지 않는이상
당초계약금액으로의 물량인수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계약된 원자재의 인도거부사태는 원피의 가격하락 현상과 함께
요즘 피혁업계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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