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합니다"
최근 연중무휴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도시형 슈퍼마킷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24시간심야영업 편의점의 등장은 심야활동인구가 늘어나는등 생활
패턴변화에 따른 것으로 주로 맞벌이부부, 야간근무자, 수험생, 택시
기사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컨비니언스스토아"(CVS) 통상 편의점으로 불리는 이 미국식 신종점포는
"24시간 언제라도 무엇이든 살수있다"는 편리함을 내세우면서 서울의 도심과
강남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나날이 확산돼 가는 추세다.
*** 우표에서 김밥까지 상품 다양 ***
미니백화점의 역할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들 편의점은 과자 통조림 휴지
등 일반슈퍼마킷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물론, 햄버거 김밥등 요기거리를 파는
패스트푸드코너를 비롯, 담배와 신문 잡지 스타킹 물만부어 먹으면 되는
각종 인스턴트식품등 3,000여종의 생식품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 수험생 / 택시기사등 단골 손님 ***
매장규모가 대개 30-40평으로 소규모.
매장유지비용과 도심임대료등으로 인해 값이 일반슈퍼마킷보다 10% 정도
비싼편이기는 하나 우표판매, 복사기운영, 라면코너, 급속필름현상등
서비스상품까지 개발, 밤늦게 까지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24시간영업편의점의 손님 대부분이 비교구매나 충동구매가 아닌
목적구매를 하고 있어 쇼핑시간이 일반가게의 평균 쇼핑시간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다.
현재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편의점은 미국이 1만여업소, 일본이 5,000
여업소로 주로 도심유흥가등 심야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아파트단지등
주거밀집지역 그리고 간선도로변, 주유소와 모텔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벌그룹이 참여 체인망을 구축, 손님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생활의 다양화에 따라 편의점이용인구가 늘자, 지난해 12월 노량진
대성학원옆에 입시생을 대상으로 연 씨-스토아를 비롯, 송파구올림픽
기자촌아파트내의 세븐-일레븐, 광화문 세종문화회견옆 "로손CVS"등이 이미
성업중이며 이밖에 강남과 여의도, 명일동 일대에도 20여업소가 개업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미국식 구멍가게인 24시간 영업편의점이 예상외로 인기를 모으자 최근
국내 슈퍼마킷업자들이 회동, 기존의 일반슈퍼도 심야영업할 것으로
검토하기에까지 이르렀으며 이미 밤 12시까지 시한부 심야영업을 해온
미도파체인 "스파"등에서도 24시간 영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로손CVS판매원 안희종씨(30/판매주임)는 "7월초 개장이래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다"며 "하루중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자정을 전후한 시간에
500-600명씩 이용자가 몰리고있어 판매원을 증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