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전철역 부근에 있는 흥인동 중앙시장은 사제가구상과 함께 약곡상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양곡상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50년대 초반.
초창기에는 변변한 상가건물도 없이 곡물을 야적상태에서 거래하다가
62년말 상가건물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70년대 중반까지는 100여개이상의 양곡상이 모여드는 등 전성기를 구가
했었다.
그러나 그후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으로 흡수된 서초동 양곡시장이 생기자
하나 둘씩 이전하기 시작, 현재는 57개의 점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요즘들어 소비자들이 산지에서 직접 구해다 먹는 경우가 크게 늘고 시중
소매상도 구입단가를 낮추기위해 산지와 직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새로 생긴 시장으로의 이전으로 점포수마저 줄어들어 장사가 예년과 같지는
않지만 국내최대의 양곡상가였다는 명성은 잃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곡물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식당등의 대량소비처에 납품하고 있고 상인 마진을 줄여 싼값에 공급하고
있어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알뜰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게 상인들의
설며이다.
이곳에 오면 곡물종류에 따라 동네 미곡상보다 한말당 대개 500-1,000원
정도 싸게 구입할수 있다.
*** 갖가지 곡물 쌀최상품 한말에 9,000원선 ***
일반미는 질과 신지에 따라 가마당 5,000-1만원정도 차이가 나는데
최상품을 기준으로 1말에 9,000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보리쌀은 6,000원, 찹쌀 1만3,000원, 현미 8,000이며 적두는 1만2,000원에
살수 있다.
이밖에 깐녹두와 탄녹두가 1말에 2만원선, 햇먹태는 1만4,000원, 백태
9,000원, 현찰 (현미찹쌀)이 1만2,000원이며 차조는 1만2,000원한다.
배달은 하지 않기 때문에 먼곳에 있는 소비자들은 교통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웃미곡상에서 살때보다 더 비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가구가
한꺼번에 구입, 분배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충분히 싼값에 구입할수 있다.
"곡물은 산지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습니다. 눈으로 봐서는 구별할수
없지만 이곳 상인들을 믿고 거래하면 틀림없을 겁니다"는게 유장근 시장
운영회회장을 비롯한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중앙시장양곡상가는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하오6시에 닫는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