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주한미대사는 13일 상오 미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대사관저에 젊은 대학생 6명이 침입, 응접실의 집기가 파괴되는등
약간의 소란을 피운 사건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것으로 인해 한미관계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노대통령 미국방문에도 변화없을것 ***
그레그대사는 부인과 함께 대사관 무역전시관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나와 내 아내는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를 위해 14일 미국으로 출발할것"이라고
말하고 "다시 강조하는데 대사관저의 조그마한 소란으로 한미관계는 물론
노대통령의 방미에는 아무런 변화가 있을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같은 소란이 있은 직후 경비원의 안내를 받아 옆집으로 잠시동안
피신했었으며 가족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상오에 예정된 민정 박대표/김종필 공화당총재의 방문 취소 ***
그레그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이날 상오중에 예정된 박준규 민정당대표와
김종필 공화당총재의 방문스케쥴은 취소됐으나 하오에 있을 예정인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김영삼 민주당총재와의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경찰을 비롯한 한국당국자들이 즉각적인 조치에 감사를
표하고 특히 청와대와 외무부 당국자들이 위로의 전화를 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