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천안문사태이후 사실상 중단되어온 서방금융기관들의 대중국
금융대출이 본격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지는 12일 홍콩의 미국계은행들인 뱅커
스트러스트 아시아사와 체이스맨해턴 아시아사가 중국기업에 각각
5,000만달러씩의 융자를 제공하기로 햇다고 보도했다.
*** 홍콩의 미국계 은행 2개사 각 5,000만달러 융자제공 ***
서방금융기관이 중국에 6.4사태이후 대규모 융자를 제공한 것은
지난8월말 중국의 한 지방항공사가 받은 특별대출을 빼놓고는 전례없는
일이다.
8월말의 대출은 그러나 융자교섭이 6.4사태 이전에 이루어졌던데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의 대출이 6.4사태 이후 이루어진 사실상의 첫 대규모
융자제공이라고 할 수있다.
홍콩의 외국금융인등은 최근 서방은행들이 중국과 본격적인 금융거래를
재개할때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은행들은 그러나 중국경제가 아직 취약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과 관련, 융자대상 기업의 선정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미국계은행들로부터 융자를 받게된 중국기업은 중국최우량
기업투자신탁공사(CITIC)의 자회사 쇼트리지사와 중국자원공사이다.
*** 중국 최우량 기업대상 6.4사태후 처음 ***
체이스맨해턴사와 관계자는 "중국경제에 대한 신인보다도 융자 대상기업인
중국투자공사의 경영내용이 비교적 건실해 융자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들 중국기업이 받게될 융자조건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출금리는
6.4사태이전보다 0.5%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의 한 은행관계자는 구미와 일본의 은행들 사이에 신디케이트
(공동차관단)를 구성, 위험분산을 통한 대중융자를 본격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