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에 의해 11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노르웨이의 경제학자 트리그베 하벨모교수(77)는 "수상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이같은 상은 나보다 훨씬 젊은 학자에게 주어져야 했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침 내내 행방을 감춘지 5시간만에 오슬로 교외
그의 아파트에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는데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하듯 나도 내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영광을 느끼며 여러분들
(기자들)이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이같은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면서도
"상을 주느니 뭐니 하는 발상을 난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8년부터 79년까지 오슬로대 경제학교수로 봉직 ***
48년부터 79년까지 오슬로대학 경제학 교수로 봉직한뒤 명예교수로
지금까지 오슬로대학의 한 교수실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 겸손하고
내향적인 노학자는 "나는 (상과는 관계없이) 내가 이제까지 해온 일에
즐거움을 느껴왔으며 내가 참여할수 있도록 허용된 각종 활동을 통해 온
그 흥미있는 일들을 보람으로 생각해 왔다"고 담담하게 그의 심경을 밝혔다.
그가 개척한 계량 경제학은 그의 교수 초기인 40년대에 이미 그 골격이
형성됐는데 계량 경제학이란 경제이론에 의한 경제예측들을 실생활과 직접
연결시켜 검증하는 학문이다.
하벨모교수는 2차대전중 미국에서 수학했으며 44년부터 46년까지 주미
노르웨이 대사관 상무관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그뒤 그가 태어난 오슬로로
돌아와 오슬로대학에 봉직하면서 연구를 계속해 왔다.
69년 제1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라그나르 프리쉬교수는 그가
연구원으로서 모시며 사사한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