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지난 8월 하순 반짝 장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4월초 종합주가
지수 1,007.77을 기록한 이후 6개월째 조정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정국불안 - 대미통상마찰등 악재 상존 ***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석달정도 밖에 남지 않은 올해 증시는 그동안 시장
을 위축시켰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물량수급 불균형도 은행과 증권사의 증자
일정 변경및 기관투자가 확대지정등으로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최근 각종 경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정부의 안정적인 환율운용과
수출촉진책시행등으로 증시 주변여건이 나아지고 있어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객예탁금을 비롯한 증시주변자금이 눈에 띄게 호전
되지 않고 있고 기업공개및 부가가치세 납부등 2조원의 자금수요가 예상되는
10월 둘째주와 같은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우려마저 높은데다 정국불안, 대미
통상마찰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주가가 연말 특유의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 배당기대가 높은 금융주를 비롯 대형우량주, 하이테크관련주등이 유망 **
종목별로는 최근 바닥권을 맴돌고 있고 배당기대가 높은 금융주와 거래량
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 하이테크(첨단기술) 관련주등이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로부터 금년 4/4분기의 증시전망을 들어본다.
*** 지수 1,000대를 향한 회복시기 될듯 ***
<> 손영보 현대증권이사 =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고 있는 국내
경기 상태는 당국의 수출지원정책과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등으로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어 연초 목표대로 GNP(국민총생산) 성장률 7%선은 달성될 것으로
보이고 자금문제도 4/4분기동안 총통화증가율이 18%선에서만 유지된다면
3조원가량의 추가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등 증시주변여건은 점차 나아
지고 있다.
특히 이 기간동안의 통안증권 만기도래분은 3조원으로 3/4분기에 비해
2조원 가량이 줄어들어 기관투자가의 자금압박은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신한은행을 비롯한 기업공개및 유상증자와 미수금
정리물량등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나 수급상황은 시장분위기에 따라 언제
라도 변할수 있으므로 증시와 관련된 호재가 나타나면 신규자금의 증시유입
으로 수급불균형은 일시에 해소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4/4분기 증시는 물량공급과 자금유입의 시차로 상승과 조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1,000대를 향한 실질적인 회복의 시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주 그리고 해외전환사채와 관련된 우량제조업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저가권의 시중은행 주식도 강세를 보일 것이다.
*** 경기지표 회복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 기대 ***
<> 김남중 쌍용투자증권이사 = 각종 경기지표의 회복과 기관투자가의 장세
개입, 연말 배당을 기대한 투자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증시주변 자금사정은 통화관리의 신축적인 운용과 부동산경기 침체등으로
3/4분기 보다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수급은 금융권과 제조업체의
무더기 유상증자및 기업공개로 인해 다소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볼때 연말 배당을 기대한 선취매가 예상되고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기관투자가 확대지정이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연말장세는
예년과 같이 높은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완만한 오름세를 탈 것이다.
최근 투자패턴으로 볼때 성장성과 내재가치등 실적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우량제조업과 하이테크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시중자금사정 나아져 증시 조정국면 벗어날수도 ***
<> 유한성 럭키증권 조사분석실장 = 증권사와 은행의 유상증자 일정 변경
에도 불구하고 4/4분기 동안의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공급물량
은 4조원 수준에 달하고 미수금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고객
예탁금은 불어나지 않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지방투신사가 영업을 시작하고 기관투자가가 추가 지정
됨으로써 신규수요가 창출될 것이며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총통화의 월
평균 공급량이 1조원을 넘는등 시중자금사정이 나아져 증시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900-1,0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해온 점이 4/4분기 증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는 25일과 75일 평균이동선 사이의 간격이 커 적어도 주가가 10월
중반까지는 주로 종합주가지수 920-960선 사이에서 다질 것으로 보이나 10월
말이나 11월초부터는 강세장으로 돌입, 연말에는 네자리숫자 종합주가지수
를 볼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후반 장세를 주도한 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우량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나 올들어 바닥권까지 떨어져
있는 금융주의 반등도 점쳐볼수 있다.
*** 4/4분기 초반에는 큰 변화기대 어려워 ***
<> 김서진 대우증권이사 = 수급동향, 자금사정, 경기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4/4분기 주식시장은 초반까지는 큰 변화없이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나 연말에 다가서면서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다.
수급상황은 금융권 증자에 따른 물량압박으로 초반에는 공급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후반에 들어서는 수요 우세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시중자금사정도 이 기간동안 총통화공급 규모가 올들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통화관리도 원활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와 같은 경색현상은
예상되지 않는다.
각종 경기지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과 수출
부양책 강구등이 경기회복에 활력소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여 증시에 긍정
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4/4분기 증시는 시장 기조상의 질적변화를 마무리 하면서 새로운 주도주의
탄생을 기대해 볼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10월초순 고비 연말까지 점진적인 상승세 예상 ***
<> 김창근 제일증권전무 = 지난 9월의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경기
순환지표가 지난 5월을 고비로 상향 반전을 나타내면서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유상증자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등 수급불균형
해소 방안이 마련됐으며 10월초순을 고비로 일반투자가의 자금유입이 예상돼
증시주변 자금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주가는 연말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업종별로는 첨단
기술산업 관련주와 장기간의 조정을 거치고 있는 은행, 건설주가 장세를 주도
할 것이다.
*** 증시주변여건 호전...주가하락 염려는 "기우" ***
<> 권기정 동양증권전무 = 주식수급상 공급은 기업공개 7,000억원, 유상
증자 3조3,000억등 4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수요는 기관투자가 2조원,
증권사 고객예탁금및 신용공여 2조원등 모두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상향 반전함으로써 경기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전분기에 비해 통안증권 만기도래분은 감소하고 자금공급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여건은 호전될 것이다.
4/4분기 주식시장은 경기가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이행되고 제한적이나마
자금사정이 완화되는등 주변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주가하락에 대한 염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연말에 해외전환사채 관련주 / 은행주등이 장세 이끌듯 ***
<> 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장 = 현재 증시는 2조6,000억원이 넘는 신용융자
잔고, 4,000억원의 미수금, 4조원의 기업공개및 유상증자등 가시적인 물량
공급 과다로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별로는 10월 상순의 경우 9월 한달간의 하향조정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한차례 상승세가 예상되나 중순이후 약 1조원 규모의 신규물량과 1조2,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납부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다.
것이다.
11월에는 물량공급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과잉현상이 계속되고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주가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연말인 12월에도 신규물량이 1조7,000억원에 이르고 계절적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긴하나 증권사의 증자에 따른 신규수요 창출등으로 투자여건
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4/4분기에는 전체적으로 수급여건이 불리하고 신선한 호재들이 없어 다소
방어적인 투자양상이 전개될 것이다.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에 대한 선별투자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나 연말에는 기관투자가 확대와 자본자유화 진전 기대등으로 해외전환
사채 관련주와 배당을 겨냥한 은행주등이 장세를 주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