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도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의 마이클
비숍 (53/미생물학), 해럴드 바머스 (49/면역학) 두 교수는 수상소식이
전해진 9일 놀라움과 함께 크나큰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암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그들의 연구가 암환자 일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세월을 요할 것이라고 기쁨을 자제했다.
마머스교수는 이날 아침 일찍 자신이 노벨의학상을 비숍교수와 공동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고 수상소감을 들으려는 한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의 전화로 잠을 깼는데 아나운서가 수상소감을 물었을때 그는
"당신이 전해주는 이 소식이 정말이냐. 이름을 잘못 안건 아니냐"고
반문하며 과학자들이 늘 그러듯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중에
가진 기자회견 석상에서 밝혔다.
자신의 수상사실이 확인된 뒤 그는 "나는 연구하러 대학에 가지 상을
받으러 대학에 가는 건 아니다"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하면서도 그와
비숍교수가 지난 76년에 발표한 "암바이러스가 암바이러스에 혼재된 동물
유전자의 도움을 받아 암을 일으키는 것"임을 밝힌 그들의 연구논문이
암연구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비숍교수도 노벨상 수상소식에 "크게 놀랐다"고 말하고 그들의 연구성과
및 그들의 연구가 앞으로 암의학계나 암환자 일반에게 어떤 도움을 줄것
인가에 관해 "어떤 도움을 줄지를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비숍교수는 게타스버그대학원 및 하버드
대학원을 거쳐 68년이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봉직해 왔으며 현재 20년의
스탭과 유전자의 성장, 생성과정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바머스교수는 뉴욕에서 출행, 아머스트, 하바드, 콜럼비아대학을
거쳐 70년부터 같은 대학에서 일하며 비숍교수와 공동연구를 해 왔으며
현재 역시 20명의 스탭과 함께 동물들을 이용한 종양실험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