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의 인상, 원화절상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전자부품
업체들이 완성품을 만드는 대기업들의 환차손 전가횡포까지 겹쳐 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9일 전자공업협동조합과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구리 알루미늄등 소재를
구입, 부품으로 가공해 컬러TV, 냉장고, 컴퓨터등 전자완성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전자부품업체들은 최근 국제시장에서의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 주석/구리/아연등 원자재값 크게 올라 ****
주식의 경우 런던 LME시장에서 형성되는 국제가격이 지난해 2월을 기준으로
지난 7월 현재 50%인상되었으며 구리, 아연, 연, 알미늄, 니켈등도 지난해말
과 올 연초에 걸쳐 엄청나게 올랐다가 그동안 다소 하향세를 보였으나 지난
7월이후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지난 8월 한달동안에만도 아연의 경우 전월비 7.2% 상승했으며 구리는 10.9%
나 오르는 급격한 상승양상을 보이고 있다.
**** 대기업 달러화로 대금지급 환차손 떠맡아 ****
이같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부품을 납품받는
전자완성품업체들은 원화가 절상되자 원화대신 달러화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어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손에 대기업대신 중소기업인 부품업체들이 부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콘덴서, 저항기, 축전지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업체들은 외환관리규정상
전자부품을 완성품업체에 로컬공급할때 내국신용장상에 원화로 주기하고
달러화로 부기토록 돼있어 대금결제는 원화로 하는 것이 당연하나 대기업인
완성품업체들은 자기편의대로 달러 강세시에는 원화로, 원화 강세시에는
달러화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 소재 공급할땐 대량 현금판매 강요도 ****
또 대부분 대기업인 소재공급 국내업체들이 전자부품업체에 소재를 공급해
줄때 대량판매만 하거나 현금판매만을 요구해 사정을 더욱 나쁘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800여개에 달하는 중소전자부품업체들은 원가절감을 하기위해 VE
(가치공학)활동등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러부문
에서의 경영압박이 한꺼번에 닥쳐 일부업체는 문을 닫아야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