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무위는 7일 부실기업정리와 관련한 국감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정인용 전부총리와 김용산 극동건설회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재무위는 고발여부에 대한 여야절충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이 문제를
표결에 붙여 14대8로 가결했다.
*** 작년 30대기업 기부금 1,100억원 ***
한편 이날 재무위에서 유인학의원(평민)은 국세청에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기부금의 문제점을 지적, 30대 대기업이 각종 명목으로 낸 기부금
규모가 제6공화국출범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5공시절인 86,87년
보다 더 많은 1,112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기부금을 모두 검은
돈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결과적으로 각종 특혜와 연계되는, 정치성
목적을 띤 기부금출연이라는 성격을 배제할 수 없는데 그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 5공 말기인 87년보다 100여억원 늘어 ***
유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기업이 낸 기부금총액이
<>부실기업정리가 진행중이던 86년에 1,026억1,600만원이던것이
<>5공말기인 87년에 995억2,300만원으로 줄었다가 <>6공출범후인
88년에는 1,112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살펴보면 경상이익에 대한 비율로는
5공시절 국제상사 등 기업을 인수해 특혜를 받았던 한일그룹이
24%로 가장 높으며 <>동아그룹 15% <>금호/코오롱 그룹 13% <>해태그룹
11% <>한진그룹 1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한진 133억 - 롯데 122억 - 쌍용 111억 순 ***
기부금액수로는 5공시절 대한선주와 6공들어 조선공사를 특혜인수한
한진그룹이 133억700만원으로 가장많고 <>롯데 그룹 122억5,000만원
<>쌍용그룹 111억5,400만원 <>현대그룹 90억7,400만원 <>삼성그룹
79억1,700만원 <>선경그룹 76억6,700만원등의 순인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