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용컴퓨터(PC)업계가 지금까지의 주력시장인 미/유럽이외의
제3지역에 대한 PC수출에 본격 나서는등 과감한 시장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미/유럽서 소련-중동도 개척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를 비롯 대우통신 금성사 삼보컴퓨터등은
소련 중국및 동유럽등 공산권국가와 중동지역국가로의 PC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전자 최근 소련 잘리 파이타에 16비트 AT기종 300대와 주변기기
600대를, 중국에는 AT 300등을 각각 수출했으며 정기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또 헝가리 아이카사와는 품질검사를 끝내고 물량을 협의중이라는 것.
대우통신은 소련 유고 불가리아등의 정부기관및 공공단체의 대량발주를
겨냥, 직접 또는 (주)대우를 통해 자체상표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 내년쯤 대량진출 기대 ***
이와함께 지난 86년부터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등에 진출,
지난해 2,000여대를 수출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상담이 구체화되고 있어 내년초쯤이면 대량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서독의 현지판매법인인 트라이젬컴퓨터(유럽)을 통해
동유럽에 소량씩 수출해 왔으며 홍콩의 현지법인인 CTK 인터내셔널을
창구로 중국에 대한 수출및 부품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 COCOM 규제 완화 따른 AT기종도 ***
금성사는 소련 유고 체코등으로부터 월 5건 정도의 수출주문을 받고
있으며 프랑스등 서유럽의 관련업체를 통해 접촉중에 있고 삼성전자도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PC업계가 공산권및 중동국가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PC수출의 45%와
4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및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한계에 이른데다가
COCOM규제완화로 고급제품인 AT기종까지 공산권으로 수출할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동지역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좋아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동구권지역은 대금결제가 현물로 이뤄지는 구상무역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중동지역은 일찍 진출한 대만업체가 강세인데다 수요가
소량/다품종인 것이 애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