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4일 부시행정부가 내년부터 소련에 무역상
최혜국대우의 지위를 부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상원재정위원회에 출석, 미-소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소련이 계속 정치, 경제개혁을 위한
제반 입법조치를 취할 경우 내년중 소련에 무역상 최혜국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를 의회에 상정해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소련이 소련내에 살고 있는 유태인들을 포함한 소수민족에
대해 출국을 막는등 인권탄압을 한다는 이유로 소련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
하기를 거부해 왔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소련의 루블화가 자유로이 태환되지 못하는 한 소련
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그리고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에의 가입엔 여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미-소 관계 전반에 언급,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최고회의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 및 경제적 자유화를 향한 제반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를 바라는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미국은 안정된 국제환경
을 만들도록 힘써 고르바초프로 하여금 소련의 모든 힘을 내정개혁에 쏟을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