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 인도네시아, 모리셔스등 비록 신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적극적인 활동과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지역
카톨릭교회 성직자를 격려하기 위한 10일간의 아시아순방을 위해 6일 바티칸
시티를 출발한다.
지난 11년간의 재위기간중 44번째가 되는 교황의 이번 해외여행은 로마를
출발한뒤 교황의 해외 방문일정 사상 처음으로 소련영공을 통과, 첫 방문국인
한국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는 비행 노선이어서 벌써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황을 태울 알리탈리아 항공은 앞서 중국측이 영공 통과를 거부한뒤 소련
당국으로부터는 이를 허용받았는데 이는 바티칸과 소련과의 우호적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일 서울에 도착, 8일 제44차 세계성체대회 폐막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미사를 집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미사중 민감한
이슈인 남북한 통일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은 이어 9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이어 모리셔스를
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