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5월까지 근로자의 실질임금인상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능가하고 생산근로자의 임금이 관리/사무/기술근로자를 크게 앞질러
인상됨으로써 관리직과 생산직의 임금격차가 크게 좁혀졌으나 생산직
근로자가 임금상승을 계기로 초과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날로 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임금인상률, 물가/노동생산성 크게 앞질러 ***
이같은 사실은 5일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매월 노동통계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의 월평균 근로자 실질임금
(총액기준)은 39만7,544원으로 작년동기보다 평균 11.7%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임금상승률은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같은 기간중 전도시 소비자물가
평균상승률 5.6%보다 2배이상 높은 것이며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1/4
분기중 광공업분야 노동생산성 평균상승률 9.8%보다 1.9%포인트 앞선 것이다.
특히 지난 5월중 생산근로자의 정액급여액은 27만5,990원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4.3%가 상승하고 관리/사무/기술근로자 임금은 45만7,292원으로
14%가 인상됨으로써 관리/사무/기술근로자 임금대비 생산직 근로자 임금
작년동기의 55.3%에서 60.4%로 높아져 임금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자 근로자의 정액급여액은 23만5,874원으로 남자(43만3,906원)의
54.4% 수준에 도달함으로써 작년의 연평균 51.4%수준보다 임금격차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나친 임금 대외경쟁력 약화등 우려도 ***
5월중 주당 총근로시간은 생산직근로자가 53.1시간으로 작년보다 0.5%
감소한 반면 관리/사무/기술근로자는 48.5시간으로 1.1%가 증가했으나
생산직 근로자는 정상근무외의 초과근로시간이 작년보다 7.4%나 줄어든
주당 9.4시간으로 떨어졌다.
노동부관계자는 "근로자의 임금이 물가나 노동생산성에 비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은 올들어 더욱 확발해진 임금 단체협상의 결과로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실화돼 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으나 한편에서는 노동생산성을
무시한 고율의 임금상승이 인플레와 상품가격의 앙등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대외경쟁력을 둔화시킬뿐 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생산직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이
초과근로시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임금보전을 위해
초과근무를 희망했던 근로자들이 임금의 상승으로 초과 근로나 야간근로를
기피하는 데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면서 초과근무 기피가 산업전반에
확대되는 것은 국가, 기업, 근로자, 개인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불행한
사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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