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가 베스트셀러기준인
10만부를 넘어 출간된지 한달사이에 38만부나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두자
이를 보는 재계인사들의 시각도 갖가지.
재계의 한 인사는 "종전의 자서전이 무겁고 딱딱한 내용인데 비해
김회장의 수필집은 쉬우면서도 체험과 교훈이 잘 담겨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호평.
또 다른 인사는 한번 읽어 본뒤 대학 4학년 아들에게 넘겨줬더니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김회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모기업의 한 관계자는 "차속에서 밥먹고 자고 할 정도로 바쁜
김회장이 거제에서 꼼짝않고 수필을 쓰고 있었다면 그룹경영에 신경을
덜썼다는 증거"라며 대우그룹의 아픈부분을 지적.
또 다른 인사는 "김회장이 대우그룹을 성장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수단들중 옳지 않은 것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서도 반성이 있어야 보다
설득력이 컸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
이같이 상반된 시각속에서 김회장의 수필집은 특히 청소년 및 직장인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어 대우그룹 측은 앞으로 제2, 제3탄의 수필집을
준비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