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을 "뜨거운 여름"나라인 동남아국가및 사이판등에서 보내려는
해외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소비 풍조를 반영하듯 올연말과 내년초의 국내
엄동설한을 태국의 파타야해변이나 사이판 하와이등 열대지방 국가에서
즐기려는 해외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 KAL, 동남아노선 예약 "끝" ***
이에따라 대한항공의 12월과 내년 12월 서울~마닐라 방콕 싱가폴 자카르타
노선등의 예약률은 벌써 90%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12월20~30일의 출국과
내년1월 1~5일에 입국하는 동남아노선의 예약은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국가들은 1인당 1주일에 50만~70만원
선으로 비교적 경비가 싼데다 국내외 평균기온이 영하10도를 밑돌때 낮기온이
25~35도를 기록, 해수욕등을 즐길수 있다.
*** 사이판, 하와이등도 인기 ***
또한 사이판이나 하와이등은 단일지역이지만 3~7일정도를 충분히 쉴 수
있는 숙박시설과 골프장 해수욕장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국내여행객들의 "겨울용 관광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에따라 여행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난립한 여행업체들은 기획팀이 머리를
짜내 관광상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한항공(KAL)은 신혼여행객과
일반관광객들을 위해 오는 11월2일부터 서울~사이판에 주2회의 특별기를
취항시키기로 했다.
*** 졸업여행도 해외로 준비 ***
게다가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까지 제주도보다 오히려 값이 싼 3~4일
정도의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아르바이트로 여행경비를 마련한 학생들이
겨울방학동안에 해외여행계획을 짜는 것도 올겨울 해외여행을 붐비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대학 무역학과 학생 55명은 오는 12월초 1인당 42만원씩을 거둬 마닐라로
4박5일의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대학의 4학년생들도 졸업
여행코스로 비용이 싼 적도국가를 선택할 움직임이다.
*** 5박6일의 대만코스에 60만원 ***
현재 여행업계는 6박7일의 태국 싱가폴 여행코스를 1인당 80만-95만원
정도를 받고 4박5일의 사이판코스는 65만-71만원, 5박6일의 대만코스는
55만-60만원의 요금을 책정해 놓고 있으나 여행객들의 요청에 따라 코스를
변경할 경우 10만-20만원가량 경비가 달라진다.
금성관광의 해외여행업무 최태범 차장은 "올겨울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 10-20여통씩 걸려 오고 있다"며
"여러 곳보다는 1~2개의 휴양지에서 즐기는 질적 여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