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형 도시인 분당신도시의 얼굴이 될 분당시범단지는 어떻게
꾸며지나.
5단계로 추진되고 있는 분당 신도시의 첫단계사업인 시범단지는 분당지구의
중심지인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수내동일대 24만3,000여평에 오는 11월중
7,821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돼 오는 91년까지 3만여명이 입주를 마치게 된다.
*** 단지별 개성과 개방감 ***
시범단지 설계응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현대산업개발의 건설계획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상가및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축으로 하여 저층/고층/
초고층아파트를 변화있게 군집시켜 4개 아파트단지의 스카이라인을 균형있게
조화시킨 점이다.
즉 각단지의 접근부 진입부 중심부의 스카이라인에 부드러움과 개방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저층/고층/초고층아파트를 잇는 공간흐름의 연속성을
돋보이게 했다.
< 단지 배치 >
시범단지 남서쪽 중앙공원, 북동쪽 야산및 구릉지등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남동쪽의 원거리조암을 적극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초고층아파트는 4개단지에 모두 배치하되 초고층의 위압적인 수직적
요소를 줄이기 위해 수평적 요소로 지상15층이상의 건물상층에 데크
(휴식공간)를 두어 각동끼리 연결시켰다.
또 고층아파트는 3개동을 ㄷ자형으로 배치, 안마당과 주차장을 가운데
공간에 마련했으며 저층아파트는 세보도를 이용하여 아늑한 골목길의
분위기를 유도함으로써 답답함을 없앴다.
< 단지 구성 >
상가및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축으로 4개단지별로 생활권의 특성과 연속성을
살렸다.
각 단지의 중심부에는 중앙록도를 두어 표고차 40m 안팎의 주변구릉과
각단지별 어린이공원및 시범단지 뒤쪽의 중앙공원과 연결,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3-5개동의 아파트군은 하나의 마을을 구성하도록 하여 중앙에 휴식공간으로
안마당을 두었다.
*** 아파트 12개평형 모두 7,821가구 분양 ***
시범단지에는 당초계획보다 225가구가 늘어난 15~80평형까지의 12개평형
7,821가구가 지어진다.
이는 토개공이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임대주택을 늘려주도록 요청해 왔기
때문.
또 분양면적 60평이상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재산세가 내달부터 상향
조정토록 돼있어 60평이상의 아파트 공급불량은 앞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평형별 평면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자들의 경제력 가족구성등을 감안,
15~80평형까지 12개의 다양한 평형을 두고 취향에 맞춰 방의 크기와 수를
바꿀수 있도록 가변형 평면으로 꾸민 것.
임대아파트로 지어질 15~23평형은 거실을 주방과 연결시켜 개방감을
강조했다.
특히 15평형은 향후 소득수준이 늘어날 것을 감안, 2가구가 통합사용될수
있도록 꾸몄다.
중산층을 겨냥한 27~32평형은 저층/고층/초고층아파트에 고루 배치하고
소득증대에 따라 탄력적 변화가 가능하도록 침실벽체를 거실로 바꿀수
있도록 가변화시켰다.
국민주택규모이상안 39~48평형은 채광성을 높으기 위해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주방과 식당을 가변성있게 꾸며 공간이용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대형아파트인 58~65평형은 장차 가족구성의 변화를 고려해 소형아파트의
획일성을 탈피, 다양한 내부구성을 갖게 하기위해 침실동선을 집중시켜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는데 중점을 두었다.
< 상가 / 근린생활시설 >
시범단지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에는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문화시설등
상업시설과 단지공동센터등 근린생활시설 각 4곳이 들어선다.
당초 매스(군집)형태로 구상됐던 중심축의 배치는 일자배치의 쇼핑몰형태로
수정됐다.
이는 매스형태로 꾸밀 경우 입주상점의 영업시간이 끝나면 상가 전체가
셔터등으로 차단돼 이용자의 통행흐름이 끊어지는 공동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 기 타 >
현대산업개발외에 시범단지에 참여하는 삼성종합건설등 3개 업체들도
자체의 설계안을 기초로 앞으로 배정받을 1개 단지의 내부구성을 특색있게
꾸미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신공영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삼성은 미국 신도시개발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작성한 자체의 설계안을 기초로 쾌적한 단지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변
야산등을 살리면서 단지외곽의 도로는 직선의 단조로움을 피해 우회도로및
반원형의 도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채광성 통풍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의 앞면을 넓히고 두께를 줄이는
한편 183%의 용적률을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남쪽에 방을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65평형의 경우 노부모를 모시는 2가구 입주자를 겨냥, 가변성을 두어
화장실 침실을 2개씩 배치하고 주방 출입구도 양쪽에 설치할 방침.
우성건설은 시범단지중 1개단지를 모두 ㄱ자형으로 동남 또는 남서방향으로
배치, 채광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아파트단지 발코니를 둥글게 처리하고
30평형의 경우는 부장 과장급등 일반 샐러리맨층을 겨냥, 아파트 앞쪽
발코니를 온실 티룸등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또 아파트 내부공간의 시각적 개방감을 조성하고 주부의 가사노동력을
절감하기위해 리빙 다이닝 키친방식과 식당 주방 세탁실의 동선을 연결하는
시스템 키친방식을 도입한다.
한양은 인기가 낮은 1층에 전용정원을 앞뒤 출입구에 설치하고 꼭대기층
입주자를 위해 옥상을 경사지게 처리하여 일종의 다락방을 제공한다는 방침.
특히 공급이 거의 없어 수요가 정체돼 있는 300만원의 청약예금가입자를
위해 38평형을 신설, 30층짜리 초고층아파트에 배정할 계획이다.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31평형 이상 아파트에는 부부전용 욕실을
설치했으며 53평형 이상에는 다목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가사실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밖에 주문식판매제도를 도입, 입주자의 취향대로 서재/적외선 사우나
시설/아동용 책장등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