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중국이 홍콩반환에 관한 협상에 다시 들어갔다.
양측 대표단은 27일 런던외교공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 천안문
유혈진압사태이후로 중단됐던 홍콩장래에 관한 협상을 재개했다.
*** 자본주의 / 인권보장등 협의 ***
이 자리에서 영국대표단은 홍콩내 인권과 자본주의체제보상을 중국측에
거듭 촉구했다.
영국소식통들은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의 변화추이를 언급하면서 3시간동안
열린 첫날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고 전했다.
영국대표단을 이끈 로빈 멕라렌 외무차관은 기자들과 회견에서 첫날의
협상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케 자이슈오 중국대표단장도 기자들에게 참으로 오랜만에 협상이 재개
됐다며 감회를 표명한뒤 첫날 회담에서 진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중국 홍콩대표단들은 향후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홍콩장래에 대한
협상을 전개할 계획이다.
영국소식통들은 영국이 중국측에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이후에 중국인민
해방군의 홍콩주둔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또한 중국이 홍콩내 비상사태선포조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
동의해 주길 바라고 있다.
중국헌법에 근거한 홍콩헌법초안에 따르면 소요발생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남용의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측 대표단은 중국측이 홍콩장래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켜 홍콩기업인
들의 해외도피를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측 50년협정 준수 다짐 ***
이에대해 중국측은 홍콩의 영국할양시 체결된 50년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26일 북경기자회견에서 일부 자본
주의 국가들이 홍콩을 중국침략전진기지로 삼을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경고
했다.
양측대표단은 29일 오후 협상을 끝내고 따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