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북한측의 한 기자는 박철언 정무제1장관의
평양축전 참가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의 이길성기자는 우리측 기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자신이 평양축전 개막식때 주석단을 잘 볼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서
"박철언씨가 축전개막식에 참석했다면 당연히 확인할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장관의 방북설을 "그럴리 없다"고 부인했다.
이기자는 "박철언씨의 얼굴을 보았다면 확인할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진을 통해 본적이 있기때문에 알아볼수 있었을 것"이라며 "남한
당국에서도 박씨의 북한방문사실을 부인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기자는 또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조총련계 인사가 개막식에서 박씨를
보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사람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느냐"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등 박씨의 방북설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