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7일 금년도 추곡수매와 관련, 적어도 전년대비
20%를 반드시 인상하고 일반벼/통일벼의 구별없이 전량 수매해야 할
것이라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상오 국회총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의
경제발전이 저농산물가격을 견뎌준 농민들의 덕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농촌은 파멸의 위기에 있다"고 강조하고 "추곡가 20%를 인상해 보았자
도매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88%, 소매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1.85%내외에
불과하다"고 지적, "농촌을 살리는 방향에서 또 정치, 사회적 안정차원에서
추곡수매가문제를 다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경지면적을 10% 줄일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각종 식량자급률이 80%에서 40%로 떨어진 마당에 경지면적 축소 운운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하고 "식량문제, 농촌문제,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절대로
정부의 처사를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봉호 정책위의장은 부연설명을 통해 추곡수매가 20%인상(80KG당
10만1,800원)을 주장하는 것은 <>도시서민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이 19.2%이고
<>농촌의 노임인상률이 20%이상이며 <>정부가 무려 19.5%를 증액한 90년도
예산안을 편성한 점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