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장보고대사의 위업조사를 통해 해상민족이었던 고대
한국인의 옛모습을 확인하고 한국 해운산업의 뿌리를 찾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중앙대학교 중국연구소 김성훈소장과 한국동북아 경제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장보고대사의 황해경영사 연구가 그것.
**** 고대 해상루트와 한-중-일 삼국간 교역상황 파악 ****
지난 8월부터 시작돼 90년 7월까지 실시되는 이번 연구사업의 목적은 9세기
말 통일신라기 황해와 남지나해, 그리고 대한해협을 오르내리며 한, 중, 일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장보고대사의 업적조사에서 해상민족이었던 고대한국인
의 옛 자취를 확인하고 고대 해상루트와 한,중,일 삼국간 교역상황을 파악,
해상운송의 중요성을 정책 및 교육적 측면에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소장은 현재 남아 있는 장보고대사에 대한 기록은 9세기말 일본회 단인이
저술한 "입당구도기"와 중국의 일부 사서, 그리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남아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 국내외 문헌과 중국방문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완도, 제주에서 중국의 항주, 천주, 영파, 양주, 초주, 척산등에까지
곳곳에서 그 유적이 발견돼 이번 연구가 완료될 경우 당대 삼국간의 해상교역
상황에 대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사업은 제1단계로 한국, 중국, 일본의 현지답사 내용과 연구
결과를 책자로 발간하고 제2단계로 언론기관을 현지에 안내해 대국민홍보활동
을 전개하며 제3단계로 당시의 선박을 복원하여 중국과 한국에서 시험항해에
들어가는 동시 이를 전후해 한중학자들의 황해해운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제4단계에서는 옛 신라방과 사적지에 법화원을 복원하고 불교계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계획으로 돼있다.
선주협회는 이와관련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해운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연구
사업을 지원할 후원회(회장 양재원)를 발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