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연례 보고서 선진국에 지원 촉구 ***
전 세계 인구5명당 1명꼴인 약 10억명이 기아와 영양 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9년도 연례 보고서를 통해 24일 발표했다.
나카지마 히로시 WHO사무국장은 이날 연례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아시아/남미 등지의 가난한 나라들이 엄청난 질병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선진국들은 범세계적으로 공통된 질병을 퇴치할수
있는 자원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비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1억6,000만명이 기아로
인한 질병과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인도, 방글라데시, 버마,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등에서
5억여명이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지마 국장은 극빈국들에서는 평균 1인당 5달러 정도가 보건 경비로
지출되고 있는데 반해 미국, 일본, 캐나다, 서유럽등에서는 1인당 400달러가
지출되고 있다고 말하고 최빈국들은 스스로를 구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국들이 기술, 의료 인력, 자금등을 가난한 나라들에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같은 우울한 상황에도 불구, 지난 40여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크게 신장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개도국에서는
41세에서 59.7세로 늘어났는데 이중 중국과 동 아시아는 42.7세에서
69.9세로, 중남미는 51.2세에서 66세로 아프리카는 38세 에서 51.9세로
신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제3세계 국가들의 이같은 평균 수명 신장이 천연두 박멸과
같은 "보건상황의 진전과 의학 발전"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