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는 미국산 담배 수입국가인 한국과 대만, 일본에 조사단을 파견,
미국산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한편 미국 담배수출업자협회
(CEA)의 주장대로 이들 지역의 담배시장 개방으로 미국 담배 재배농가들이
이익을 얻게 되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태국의 TNI통신이 24일 보도
했다.
이 통신은 미국의 담배수출업자들이 태국정부에 대해 미국산 담배를 수입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이 조사단이 태국을
방문, 조사활동을 벌인뒤 한국등 담배수입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TNI통신은 태국의 금연운동 지도자인 프라키트 카티사토키트씨의 말을
인용, 필립 토머스 미일반회계국 국가안보 및 국제문제부 차장이 이끄는
3인 조사단이 10월말경 태국에 도착, 미국의 담배수출업자들이 태국의 정책
결정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체스터 앳킨스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이끄는 미 의회내 금연단체는
미국 무역대표부(USDA)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담배수출업자들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 단체는 아시아의 시장개방을 강요
하는 정책이 미국 담배재배농가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을 초래할지 의심을
품고 있다고 프라키트씨는 말했다.
미의회조사단이 아시아 4개국 순방에서 얻은 정보는 내년 1월까지 의회에
제출돼 현재 앳킨스의원이 추진중인 담배수출 규제법안 작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