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 내년도 주요서방선진국들은 별다른
경기후퇴없이 순탄한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는 금년도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에 2차례씩 발표되는 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는 각 국가들의
물가인상은 각국정부가 반인플레 정책을 고수하고 금리를 급격히
인하시키지 않는 한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내년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은 금년도의 3.2%
에서 작년의 4.2%에 근접한 4% 수준으로 상승,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외채가 많은 국가들과 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들의 성장은 충분치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총생산(GNP)면에서는 서방선진공업국들의 재화/용역 총생산이
금년 예상 3.5%에 이어 내년에는 3%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지난해의 4.5%에 비해 크게 성장이 둔화된 것이다.
또 서방 선진국들의 물가는 금년의 4.5%인상에서 다소 진정된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이어 선진국들간의 무역불균형 해소노력이 둔화되고
있고 일부는 중단됐다고 우려하고 내년도 미국의 무역적자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며 이에따라 미국내 보호무역주의자들의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서독등의 무역흑자국들은 자국 시장중 특정 부문을 경쟁체제
에서 제외시키는 "구조적 왜곡"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의
경우 금융시장 자유화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룩하기는 했지만 다른
부문의 자유화조치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내년도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GNP의 2.9%에 해당하는
897억달러를, 서독은 56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은
지난해 GNP의 10%를 상회하는 5,325억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왜채의 이자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앞으로 투자와 경제성장에 자금을 조성키 위해
필요한 국가저축액을 늘리려면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일 보다 과감한
계획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