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합은 최근 완성차업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공동 임금교섭 움직임의
불똥이 부품업계에도 튈 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책 마련에 고심.
자동차부품업체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조합은 최근 완성차업계가
자동차협회를 중심으로 내년도에 공동임금교섭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시키면서 이에 영향받은 조합원업체들이 부품업계도 임금공동교섭을
실시해 노사분규 피해를 줄이고 임금인상도 적정선으로 유지토록 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조합측은 현실적으로 임금공동교섭은 고사하고 교섭시기의 통일조차
어려운 실정이어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
자동차조합의 한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의 경우 업체수가 5개사에 불과한데다
근로조건이나 복지수준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동임금교섭제도를
도입할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데도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내년도
공동임금교섭의 실현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하물며 임금수준등이 하늘과 땅만큼의 격차를 지니고 있고 수천개의 영세
기업과 대기업이 혼재돼 있는 부품업계에 공동임금교섭을 주문하는 것은
억지에 가까운 발상이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업계의 경우 이같은 사정 때문에 공동임금교섭은
커녕 일률적인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법조차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노사문제를 힘없는
조합에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