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수혜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의료취약
지역 민간병원이 경영부실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78년부터 정부의 시설지원 및 차관자금으로
농어촌 지역 55개소, 신설 공단지역 12개소등 모두 67개 의료취약지역에 80-
500병상 규모의 민간병원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나 정상운영이 되고 있는
곳은 30개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7개소가 이미 도산하는등 심한 경영난
때문에 정상적인 의료공급을 못하고 있다.
보사부는 그동안 이들 의료취약지 민간병원에 대해 <>시설비 융자 784억원
(병상당 1,300만원) <>의료장비 차관도입 지원 585억원 (병상당 1만달러) 등
모두 1,369억원을 지원하고 의료진 확보를 위해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치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펴왔다.
그러나 병원건립 (78-82년) 이 의료수요가 많지 않은 시기에 이루어진데다
병원별로 개원초부터 고가의 의료장비도입 및 시설투자등에 따른 자금압박
까지 떠맡게 돼 부실경영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타인자본 의존, 환자들 기피등 원인 ***
또 <>환자들의 대도시 종합병원 선호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위한 과다한
임금지급 <>엔화절상 <>높은 타인자본의존율 및 경영미숙등도 부실경영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사부는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의료보험이 확대 실시된 것을 계기로 의료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진료권의 단계화 조치에 따라 의료취약
지역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들 병원의 운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사부는 이들 병원의 종합적인 육성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연말까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전반적인 경영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보사부, 종합적 육성대책 마련키로 ***
보사부는 이와 함께 농어촌지역 의료보험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병원이
없는 군 가운데 인접지역 병원이용이 어려운 곳에는 농어촌 개발기금을
융자지원, 20-30병상 규모의 소규모병원을 확대 건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소규모 병원은 지금까지 25개소가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