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단체등 수매가 인상압력 거세질듯 ****
추수를 앞두고 산지쌀값이 7만7,000원까지 떨어지는등 폭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햅쌀가격도 최저 8만원까지 히락, 일부지역 농민들은 이미 수확한 조생종
벼를 도정하지 않은채 쌓아놓고 정부의 수매방침이 확정될때까지 출하를
미루고 있어 올 추곡수매가 결정을 둘러싸고 농민들과 농민단체의 인상요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23일 농림수산부와 양곡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산업일반미값은 80kg
가마당 전국평균 8만1,937원으로 지난해 정부의 통일벼 수매가(1등품기준
8만8,840원)보다 무려 7,000원이나 낮은 시세를 보였다.
**** 80kg 1가마 햅쌀 8만원선 ****
이 가격은 지난해 같은시기의 8만4,875원보다 3,000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올해 최저시세이며 한달전보다 1,000원이상 내려 추수기에 쌀값 하락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 보양이 일반미 가마당 7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7,000
원, 정부수매가보다 무려 1만2,000원이 떨어졌고 전남 승주, 전북 김제는
햅쌀 88년산에 관계없이 8만원선, 경북 상주도 88년 일반미가 8만원에 거래
되는등 주요곡창에서 쌀값 하락추세가 뚜렷해졌다.
**** 수매방침 확정안돼 출하기피도 ****
한편 경기/강원등 조생종 벼 추수가 시작된 지역은 쌀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도정하지 않은채 그냥 창고에 보관, 정부 수매방침이
확정될때까지 츨하를 미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전농련등 재야농민단체는 최근 이들 단체가 발표한 올 추곡
수매가 11만9,684원(전년비 41.07%인상) 쟁취와 정부수매량 확대등을 요구,
전국농민들에 수매방침 확정때까지 햅쌀출하를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농가보유 88년산 일반미 물량을 150만섬 안팎으로 추정
하고 정부보유분과 합쳐 모두 1,100만섬이 남아돌고 있어 빠른시일내 양곡
정책이 대폭 수정되지 않는한 쌀값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