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기대 매수세도 실망 매물에 밀려 ***
추석 연휴 이후 연7일째 하락세가 이어져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던 종합주가지수 930선마저 무너졌다.
주말인 23일의 주식시장은 6일째 계속된 내림세 이후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다소 보이는 듯 했으나 매도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실망매물에 밀려 또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연말의 주식공급물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 증권사들이 유상증자납입일
을 내년초로 연기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연말 물량부담에 대한 불안감
을 다소 덜어주기는 했으나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26포인트 떨어진 929.10으로 한달전의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이날 한전주의 가격이 300원 떨어져 종합주가지수를 떨어뜨리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만5,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제조주
의 가격이 100-200원 가량씩 오른데다 일부 은행주들이 100원씩 오른 가격을
보이는등 하락세의 진정기미가 나타나 단기반등을 점칠 수 있게 해줬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전일보다 매도를 자제한 가운데 10만주 가량의
매도우세를 보였으며 매수 매도 모두 제조업종으로 집중되었다.
증권 단자 투신사등이 팔자우세를 보인 반면 은행 보험이 비교적 매수위주
의 투자전략을 구사했다.
이날 1부종목의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4포인트 빠진 787.06을 기록,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2부종목의 지수는 한전주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19.6
포인트나 떨어진 2,148.55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나무 철강 기계, 도매, 은행등 일부 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약세를 보였다.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증권이었다.
거래는 조립금속 금융 화학주로 집중되었으며 건설과 도매업종의 거래비중
이 높아졌다.
전일 중국과의 합작승용차 공장 건설계획 보도에 힘입어 거래량 1위종목
으로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던 통일과 상장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정공은 약세로 돌아섰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25포인트 떨어진 864.55, 한경평균주가는
36원이 내린 2만9.121원을 기록했다.
신평 200지수는 3.07포인트 빠진 1,809.19.
거래량 555만주, 거래대금 1,329억원으로 지난주말보다 다소 줄었다.
749개 종목에서 시세가 형성돼 11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185개가 오름세,
23개의 하한가와 함께 399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