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달력등 밀려 "종이도동나"....즐거운 비명 ***
각종 출판물이 늘고 있는데다 국정감사를 맞아 관계자료의 대량인쇄등으로
인쇄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면서 새해 달력 인쇄주문이 쇄도하고
있는데다 올해 급증한 잡지와 지역신문및 국정감사자료등의 인쇄수요가 폭증
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인쇄업계는 인력과 종이가 달려 납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등
대통령선거가 있던 87년, 국회의원선거와 올림픽이 치러졌던 88년등에 이어
3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짧은 기간에 인쇄를 마쳐야 하는 국정감사자료의 경우 업체들은 밤을
새워 일해도 인쇄완료가 어려워 국감준비부처직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인쇄업계는 올가을 제작에 들어가는 내년도 달력만도 4,500만-5,000만부로
200억-250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출판사는 새로 생긴 월간잡지를 40여종 인쇄하는데다 본격적인 달력
인쇄에 들어가면 일손이 달릴 것에 대비, 기능직사원의 충원계획을 짜놓고
있으나 일손이 달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삼화인쇄의 이석철 인쇄영업통괄계장(31)은 "고급아트지를 구하려면
제지회사에 한달전 선금을 주어야만 하는 형편"이라며 "특히 중소인쇄업체들
은 종이구입에 고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농림수산부 국정감사자료를 인쇄한 동양인쇄의 경우 방대한 물량으로
추석연휴기간중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했으나 국감시작 2-3일전까지 완료가
안돼 관계자들을 애태우기도 했다는 것.
서울인쇄조합 홍영철 사업부장(50)은 "올해 인쇄업계의 영업실적(매출액
기준)은 지난해보다 35%정도 늘어난 9,600억원대가 될것"이라고 예상하고
"지방자치제 의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도에도 인쇄업계의 호황은 계속될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