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4개 국/공/사립대학 도서관의 장서량이 대부분 대학설치기준령상의
장서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가 오는 91학년도로 예정된 "대학평가 인정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11개 교육대를 제외한 전국 104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전국대학 도서관 장서현황" (89.4.1현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장서수가
30권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한국교원대등 4개 국립대와 고려대/연세대등
38개대를 합해 모두 42개다학에 불과하다.
** 국립대 특히 심해 **
반면 이들 대학을 제외한 19개 국/공립대와 43개 사립대등 전체의 59.6%인
62개대학 도서관은 장서량이 대학설치기준령상의 기준(학생 1인당 30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국립대의 장서보유율이 낮아 23개대학중 절반
이상인 12개대학이 학생 1인당 20권 미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령인 대학설치기준령에는 대학도서관의 장서량 기준을 "총학생정원
1인당 30권, 또는 학과당 5,000권중 많은 수 이상의 도서와 매년 학생정원
1인당 3권 이상을 추가한 도서"라고 규정되어 있다.
** 일정수준 갖춘 대학도 질에 문제많아 **
그러나 학생 1인당 장서수가 30권을 넘는 대학도 이같은 두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30권 미달대학은 "1인당 30권
이상의 도서, 또는 학과당 5,000권 이상의 도서중 많은 도서"라고 한가지
기준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주요 대학의 학생 1인당 장서를 보면 국립대의 경우 <>서울대 58.3
<>경북대 25.0 <>부산대 26.5 <>전남대 17.2 <>충남대 18.3권등이고
사립대는 <>연세대 39.9 <>고려대 45.2 <>이화여대 38.9 <>서강대 36.8
<>숙명여대 34.1권 <>성균관대 31.1 <>경희대 37.3권등이다.
** 대학평가에서 불이익 감수해야 **
한편 학생 1인당 보유장서율이 20권 미만인 대학은 국립의 경우 <>순천대
13.5 <>목포대 14.9 <>군산대 16.4 <>부산 수산대 16.9 <>창원대 17.2
<>전남대 17.3 <>경상대 17.8 <>한국체대 18.0 <>충남대 18.3 <>충북대
19.5 <>전북대/강릉대 각 19.7권등이고 사립대는 <>인천대와 부산외국어대
각 12.5 <>금오공대 13.7 <>울산대 14.8 <>대전대 15.0 <>전주대 19.0등이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 대학들의 도서보유량이
선진국 수준은 물론 대학설치기준령에도 미달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설사
일정 수준의 도서를 갖췄다 하더라도 도서의 질에 문제가 있어 학생들의
다양하고 질높은 독서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도서보유량이 낮은 대학은 대학평가에서 불이익을 감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