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낸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밝힌 50대 계열기업군의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이들 재벌중 당국이 설정한 자기
자본 지도비율을 달성한 그룹은 2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5대 재벌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삼성계열(이건희) 16.6%, 현대계열
(정주영) 18.9%, 대우계열(김우중) 17%, 럭키금성계열(구자경) 19.7%, 한진
계열(조중훈) 16.9%등으로 모두 지도비율에 미달, 대재벌일수록 은행빚등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성제지계열(최낙철)과 동아계열(최원석)은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2.9%
와 3.3%에 불과한 것을 비롯, <>우성건설계열(최주호) 4.9% <>해태계열
(박건배) 7.1% <>대전피혁계열(조욱래) 8.2% <>한신공영계열 8.5% <>극동정유
계열(장홍선) 9.9%등 7개 재벌의 자기자본비율이 10%에도 못미쳤다.
이와함께 극동건설계열(김용산), 진흥기업계열(박영준), 범양상선계열
(박건석), 한양계열(배종렬), 조선공사계열(남궁련),라이프주택계열(조내벽),
삼익주택계열(이종록), 정우개발계열등은 아예 자기자본을 완전히 잠식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기자본 지도비율을 달성한 그룹들 가운데에는 롯데계열(신격호)이
45.3%로 가장 높았고 <>한일합성계열(김중원) 40.4% <>동국제강계열(장상태)
35.2% <>삼미계열(김현철) 34.8% <>한국화약계열(김승연) 34.6% <>대한전선
계열(설원양) 34.4% <>통일교 유지재단계열 33.5% <>쌍용계열(김석원) 30.7%
<>삼양사계열(김상홍) 30%등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