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수감자세 ***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는 국회 각상위의 국감장에서는 자료제출, 증인채택
등을 둘러싼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피감사기관장들이 감사나온
의원들을 지나치게 환대하는 과공사례가 줄어드는가 하면 행정부측이
자료제출을 기피하며 맞서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국감풍경이 속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국장급이상 간부전원이 한국마사회 전용버스를 타고
국회까지 찾아가 여야의원들을 모시고 갔던 농수산부는 19일 국회담당 사무관
1명과 여직원을 버스에 동승시켜 농수산위원들을 과천 청사로 안내.
*** 지나친 공손 사라져 ***
김식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은 현관에서 의원들을 맞아히던 지난해와는 달리
5층 장관실 복도에서 여야의원들을 안내하는 것으로 영접절차를 마쳤는데
지난해 과공시비가 많았던 것을 염두에 둔 처신인듯.
금년 국정감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박석무의원(평민)의 자료유출사건에
자극받은 행정부측이 의원들의 자료제출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아 감사현장
곳곳에서 자료제출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이지는 현상.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사에 나선 재무위는 이날 회의벽두부터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는 야당의원들의 항의와 질책이 계속돼 진통을 겪었으며
김덕룡의원(민주)은 "국무총리실과 안기부가 국가안보및 비밀사항과 관련된
것을 제출치 말라고 지시해 교묘하게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
*** 감사촛점 6공화국 문제에 모아져 **
지난해 부실기업정리에 관한 의혹이 초점이 맞추어졌던 재무위는 이번에는
재벌의 마구잡이식 부동산투기가 주공격대상이 돼 감사의 초점이 6공화국
이후의 문제로 모이지고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