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오10시부터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동자위의 국정감사는
점심시간도 넘겨가며 4시간 30여분동안 강행됐으나 다른 상위와 같이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없는 탓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의원들도 지난해 국감이후 의원자질 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음을
의식한듯 감사를 받는 공무원들에 대해 폭언이나 과도한 제스츄어를 자제하는
모습도.
**** 전문지식 부족 답변 못해 ****
답변에 나선 안상영 부산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은 전문지식 부족으로
답변중 자주 머뭇거려 의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특히 안시장과 유명종
지역경제국장은 "LNG와 LPG의 차이점을 아느냐"는 윤성한의원(공화)의
질문에조차 대답을 못해 윤의원으로부터 "그정도의 상식도 없이 에너지정책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핀잔을 받기도.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서 유국장이 "부산시내에는 정유회사가 직영하는
주유소가 없다"고 보고하자 노성환의원(평민)이 "거리에서 그같은 직영
대리점을 흔히 볼수 있는데 그럴리가 있느냐"며 집중 추궁하자 유국장은 담당
계장까지 내세워 같은 답변을 되풀이.
**** 업무현황도 제대로 파악못해 ****
황락주 위원장은 이에따라 감사 말미에 유국장과 함께 다변했던 연료 2계장
에게 증언서를 시킨후 "동자부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부산시내에는 정유회사
직영주유소가 4개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을
속이려고 한 행위는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는 해프닝도.
이날 감사에서 의원들이 부산시의 연탄단지 조성계획 철회 이유와 부산시
도시가스 비용이 타 지방보다 훨씬 비싼 나프타를 공급하는 이유등 연료
정책에 대해 신랄한 추궁을 벌이자 궁지에 몰린 안시장은 상오 11시2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점심식사후 속해하자고 황위원장에 요청했으나 황위원장은
답변준비를 위해 10분이상의 시간을 줄수 없다며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