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문 유혈사태이후 거의 중단상태 ***
원면과 직물등 섬유류의 대중국 수출입이 최근들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중국이 외환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들어 우리나라의 수출 주종품목을 중심으로 대중국 교역이 다소
주춤해지다가 "6.4천안문 유혈사태"를 계기로 거의 전 품목에 걸쳐 냉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특히 수출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업계는 이로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섬유직물류는 홍콩지역 수출의 약 70%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간접교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중 섬유직물류의 홍콩수출은 2억4,264만
3,000달러(섬유직물수출조합 보고실적 기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억6,649만
9,000달러보다 약 9%가 감소했다.
*** 면직물, 인조단류는 작년의 50% 수준에 그쳐 ***
특히 직물류 가운데 면직물은 중국내에서의 면직물 생산설비 현대화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중 수출이 지난해의 55.4% 수준인 1,463만달러에 머물렀고
인조단섬유의 홍콩수출도 1,583만7,000달러에 불과, 지난해 같은기간의
56.3% 수준에 그쳤다.
직물류의 중국시장에 대한 이같은 수출부진을 반영, 수출신용장(L/C)
내도액도 섬유제품, 섬유사, 섬유원료등은 올 상반기중 전년 같은기간보다
5%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섬유직물류만 전년대비 8.7%나 감소했다.
원면수입도 지난 86년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해마다 증가해 85년
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 원면 가운데 중국산이 8.9%에 불과하던 것이 86년
에는 17.7%로 대폭 늘어났고 87년에는 21.9%, 그리고 지난해에는 12.2%를
각각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다시 10.2%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지난 6월4일의 천안문 유혈사태를 계기로 그 이후
에는 직물류의 중국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