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지업계에도 최근들어 해외진출붐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중심으로 생산 판매활동을 벌여왔던
제지회사들이 펄프등 원료확보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속속 해외진출을 시도
하고 있다.
**** 신호제지, 신호카나다사 설립 캐나다에 현지공장건설 추진 ****
백상지등 인쇄용지를 만들고 있는 신호제지 그룹의 경우 국내제지업계로선
최초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시에 펄프공장을 내년말까지 짓기로 하고
기술인력파견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연산 15만톤규모인 이 공장은 하루 평균 500톤씩의 펄프를 생산, 국내
제지회사 펄프수요량의 40%까지를 공급하고 나머지 동남아등지로 수출하게
된다.
신호제지그룹은 이를위해 최근 계열회사인 동신제지가 단독출자하는 "신호
카나다"를 설립했다.
**** 미호제지, 미국에 인쇄용지 공장 건설 ****
또 마닐라지와 백상지등을 생산하고 있는 미호제지도 내달중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조셉시에 인쇄용지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자금마련과 기술인력확보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에 "미호페이퍼/USA"란 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제록스사
등 수요업체와의 제품공급계약도 곧 매듭짓기로 했다.
미호가 91년 2-3월까지 짓게되는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9만톤규모로
미국 미주리주정부측의 자금지원 5,300만달러를 포함, 모두 450억원이 투입
된다.
여기서 나오는 LWC(경량코트지)와 백상지등은 미국과 동남아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 무림제지도 캐나다-동남아등지에 추진중 ****
무림제지는 지난 87년 10월 미국 시애틀에 현지법인 레이니어사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부터 캐나다 동남아등지에도 합작법인이나 공장을 설립, 원료확보와
수출거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전주제지는 고제의 안정적확보를 목표로 지난 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무소를, 지난해 8월엔 캐나다 밴쿠버에 합작으로 CK파이버
사를 각각 설치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소련 캐나다 호주등지에 펄프합작
공장을 짓기위한 타당성 검토와 정보수집에 부산한 움직임이다.
거성제지도 최근 인도에 펄프공장건립을 검토중이며 미주지역엔 지사나
현지법인체 운영문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대한팔프가 미국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 이외에 홍콩 중국등
동남아지역외에 공장건립과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중이며 신풍제지 역시 홍콩
지역에 직원을 파견, 교육시키는등 90년이후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신/증설 따른 공급과잉 타개 ****
이처럼 제지업계가 해외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공장 신/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를 수출로 전환시키면서 현지 국가에서의 펄프 고지
확보를 손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내년부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면서
"제지업계의 해외진출을 종합안내관리하는 관계당국의 행정지원이 시급하게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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