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1일 하오 정기국회 개회식후 열린 본회의에 참석,
통일정책에 관한 특별연설을 통해 남북공동체 현장을 채택한뒤 남북정상회의,
남북각료회의, 남북평의회등을 설치하여 민족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벌여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내외에 천명.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서두에서 "오늘 국민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이
민의의 전당에서 우리 민족사의 소망이며 우리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실현할
방안을 밝히게 된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나라의 민족을 양단한 이 분단의
아픔을 우리들 다음세대, 다음 세기ㄹ 넘길수는 없다"며 신념에 찬 어조로
정부가 확정한 새 통일방안의 대강을 조목조목 설명.
** "통일조국은 자유민주국가"로 미래상 규정...노대통령 **
노대통령은 특히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통일된 우리의 조국은 민족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각자의 자유와 인권과 행복이 보장되는 민주국가여야 한다"고 강조, 통일된
조국의 미래상을 "자유민주국가"로 분명하게 규정.
노태통령은 군사문제와 관련, "군사분야는 과도한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통제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또한 현재의 휴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
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단계적인 군축용의도
표명.
** 남북정상회담 조속 개최, 북한에 촉구 **
노대통령은 새 통일반안을 설명한뒤 "이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우리겨례의 이상과 의사에 맞고 남북의 현실에 부합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열려
본격적인 남북협력과 통일의 시대를 열 헌장에 합의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북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하기도.
노대통령은 이어 "저는 하루속히 이같은 민족공동체의 헌장이 마련되어 온
겨레앞에 공포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분단 45년이 되는 8월15일까지는
남북이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돌파구를 열어야 겠다"고 남북관계개선의
시한까지 제시하며 재임중 기필코 통일의 길을 앞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 "북한은 적화통일 노선 실질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노대통령 촉구 **
노대통령은 "오늘날 사회주의 국가들도 자유와 인권의 폭을 넒히며 다양한
의사를 대표하는 복수정당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북한은 말로만 평화통일을 외칠것이 아니라 적화통일노선을 실질적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한뒤 "나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바와 같이
북한이 평화통일의 여건을 조성할 이같은 일을 실천할 경우 남북한 관계에
새로운 기원을 여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선언.
노대통령은 끝으로 "분단의 장벽이 높고 두터운 만큼 통일의 길을
험난하다"며 "이 모든 준엄한 현실을 외면한 안일한 환상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은 조국의 통일이 아니라 겨레의 더 긴 시련일뿐"이라고 성급한
통일환상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시하면서 "민족문제를 해결할 통일에 관한
한 우리의 내부적인 이견과 갈등, 반목과 분열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용광로속에 녹여 무쇠와 같은 민족의 통일의지를 창조해 내어야 한다"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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