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민군 부참모장겸 주소북한대사인 이상조씨가 한국에 오기까지는
민주당의 김영삼총재가 지난 6월 소련을 방문했을때 방한초청을 했던 것도
상당한 작용을 한 듯.
김총재는 방소에 앞서 북한군의 거물이었던 이씨가 모스크바대사를 역임중
북한의 반김일성사건에 연루돼 소련에 망명했고 연고지가 부산동래라는
사실을 알고 소련방문시 이씨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서울방문을 초청키로
결정했다는 후문.
김총재는 북한문제 전문가인 연대 최평길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스크바에 가서 이씨를 만나 서울로 초청하면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5월13일 청와대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노대통령에게 이씨
초청의사를 밝혔다는 것.
김총재는 모스크바에 도착한뒤 여러경로를 통해 이씨를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노령(74)인 이씨가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민스크에
거주하고 있고 건겅상 모스크바까지 오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동행한
박관용의원을 민스크로 보내 이씨에게 공식 초청의사를 전해 "적당한 시기에
방한하겠다"는 응락을 받고 이사실을 부산에 거주하는 이씨의 이복동생인
이상회/이상교씨에게 전달.
김총재는 이씨가 서울에 올 경우 운동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6.25도발의
주체와 김일성의 정체 그리고 북한정권의 수립내력.반김일성모의의 실상등이
적나라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해왔다고 한다.
이씨는 광동 남경군관학교를 나온뒤 조선의용군 지대장(사단장)을 지낸
연안파의 거두이며 인민군찰설멤버여서 그의 방한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민주당은 파악했던 것.
** 이씨 주은래등과 중공군개입 협상 **
특히 이씨는 6.25 당시 모택동 주은래등과 만나 중공군의 개입을 교섭해온
인물이이서 6.25의 진상규명에는 절대적인 증인으로 파악되어 온 역사적
증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씨를 초청한 주체로 자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씨가
민주당이 모르는 사이에 서울에 들어온데 의아해하고 있는데 이문제를
추진해온 박관용의원 조차 이씨가 부산에 있다는 보도가 있은 9일 아침까지도
"모르는 일/아직 우리나라에 온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
민주당에서는 이씨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당국에서 알고 별도의
통로로 그의 방문을 주선했고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오자마자 이씨의 비중을
감안, 당국서 먼저 "정중히"모시고 있지 않나하고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이씨가 일단 자유로워지면 당으로 초청하고 당차원의 행사도
준비할 계획도 모색하고 있으나 과연 가능할지는 미지수.